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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비핵화 협상 재개 이달말 개최 ‘기대’…‘통미봉남’ 밝히며 정부는 고심

기사승인 2019.08.12  15: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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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실무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친서를 전달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이르면 8월 말에 개최될 전망이다.

다만 그동안 북한이 군사 도발을 감행할 때 대화를 지속해오지 않았다는 점 등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힌 대화의 의사는 이례적인 전략을 읽힌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10일 함경북도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또 다시 발사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재개 이후 5번째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실무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친서를 전달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이르면 8월 말에 개최될 전망이다.<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 北, 6번째 미사일 발사…“새 무기 시험사격”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보도를 통해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김정은 위원장이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국방과학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은 당에서 최근에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한 또 하나의 새 무기체계를 완성하고 당 중앙에 자랑찬 보고를 올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 무기 개발 정형에 대한 보고를 받으시고 즉시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주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 무기를 본 후 “우리나라의 지형 조건과 주체 전법의 요구에 맞게 개발된 새 무기가 기존의 무기체계들과는 또 다른 우월한 전술적 특성을 가진 무기체계”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전인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아름다운 편지”라며 “매우 개인적인 내용이며 긍정적 서한”이라고 밝히면서도 “그 중 많은 부분은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드는 훈련에 대해 불평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김 위원장의 비난이 친서에 있었음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들의 시험 발사에 대한 작은 사과였다”며 “그리고 훈련이 종료될 때 테스트(미사일 발사)도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대로, 친서에서 김 위원장이 실무협상 재개를 원했고 미국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볼 때 비핵화 협상 재개는 오는 20일 한미 연합연습이 종료된 직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친서 보내며 적극적인 대화 의지 보인 北

앞서 북미 정상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깜짝’ 회동 이후 2~3주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바 있지만,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을 문제 삼으면서 지연됐다.

이 때문에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는 빨라도 이달 말, 늦어도 9월 유엔 총회 전까지는 열릴 것으로 예측되어 왔다.

하지만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 재개에 나선 점을 볼 때 조만간 북미가 접촉을 갖고 실무협상 재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무협상은 미국에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나설 것으로 보이고, 북한에서는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대사가 각각 대표로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 北, 정부 향해선 원색비난…남북대화 얽힌 실타래 풀 방안 있을까

한편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접점은 찾았지만 이를 통해 남북대화 역시 재개될 지는 미지수다.

외무성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11일 담화를 통해 우리 정부를 겨냥,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하여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하기 전에는 북남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이 군사연습의 이름이나 바꾼다고 이번 고비를 무난히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히 잘못 짚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북한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정상적인 상용무기 현대화 조치를 두고 청와대가 전시도 아닌 때에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다 어쩐다 하며 복닥소동을 피워댄 것”이라며 “지난번에 진행된 우리 군대의 위력시위 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 못해 쩔쩔 매여 만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을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권 국장은 지난 27일에도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이 미국에게는 친서를 보내며 대화 의지를 보이고, 우리 정부에게는 원색 비난을 일삼으로 ‘통미봉남’ 입장을 밝히면서 경색된 남북대화를 푸는 데까지 난항이 예고된다.

이수연 기자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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