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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업 분석]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BIG4 금융지주 막내 저축은행, 밝은 전망 기대할 수 있나?

기사승인 2019.07.11  06: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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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업 분석_뉴스워커] 국내 4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속한 이른바 Big4 금융지주계의 막내인 저축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의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한 연계대출에 의한 실적 성장 등으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KB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 네 곳의 총자산금액을 합산하면 4조원을 돌파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저축은행업계 전반적으로 새로운 영업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위 네 곳의 저축은행들 역시 변화의 기로에 섰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대형 금융그룹 네 곳의 저축은행 KB저축은행(이하 국민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우리저축은행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개선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는지 분석해본다.

◆ 총자산금액 4사 합계액 4조원 돌파, 금융그룹내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나

   
▲ 자료출처: 각사 감사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및 검토보고서(2019.03)

총자산금액 기준으로 보면 신한저축은행이 네 곳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해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신한저축은행은 2016년 1조원 수준에서 2년 만인 2018년 약 5천억원이 늘어나 1조426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금액 기준 2위인 KB저축은행 역시 신한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2년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하나저축은행과 우리저축은행은 총자산금액에 2016년과 2018년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현재 Big4 금융지주는 은행에 쏠려있는 이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비은행권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총자산금액 기준 신한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이 해당 사업 규모의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다만 우리저축은행은 다른 3곳과 달리 부산지역에서 영업활동을 영위하는 만큼 수요가 떨어지는 편이다. 또한 최근에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에서 벗어나 자율경영상태로 돌입했으며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가 2016년 우리은행과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또한 하나저축은행 역시 최근 리테일금융본부를 신설해 중금리 대출시장을 통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어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

◆ 대출채권 증가 속도에 뒤쳐지는 예수부채 증가세, 소홀한 예대율 관리 우려

위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신한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의 대출채권 잔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하나저축은행은 2015년과 2016년 사이 주춤했다가 그 후로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네 곳의 대출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3조4092억원에서 올 1분기 3조5246억원으로 한 분기 사이 1153억원이 늘어났다. 금융당국의 지원을 받아 중금리대출 시장의 활성화로 대출채권이 계속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네 곳의 예수부채 증가 추이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자료출처: 각사 감사보고서(2016.12, 2017.12, 2018.12) 및 검토보고서(2019.03)

저축은행 업계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2021년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예대율 규제로 내년까지 110%까지, 내후년까지 현재 시중은행에 적용되고 있는 100%에 아래로 낮춰야 한다. 그러나 예수부채 증가 속도가 대출채권 증가 속도를 따라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빚어내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올 1분기 대출채권은 전분기 대비 3.68% 늘어났으나 예수부채는 오히려 3.38%만큼 줄었다. KB저축은행 역시 올해 1분기 예수부채는 전분기 대비 4.66% 줄어든 반면 대출채권은 5.68%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2018년에 전년 대비 예수부채가 7.57%만 늘어났지만 대출채권은 9.16%가 늘어났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대출채권 증가 속도를 예수부채가 따라잡기에 역부족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저축은행 업계의 특성상 예대율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KB저축은행의 경우 2016년부터 예대율이 100% 아래로 유지되고 있어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예수부채 대비 대출채권의 증가 속도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예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109.70%였다가 올 1분기에 117.72%로 8.02%p나 뛰어올랐으며 하나저축은행은 2016년 96.63% 수준이던 예대율이 올 1분기 107.51%로 상승해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 중금리대출 활성화 위한 연계대출로 큰 수혜 가능, 그러나 다양한 수익원 확보 시급

   
▲ 자료출처: 각사 감사보고서(2017.12, 2018.12, 2019.03)

금융당국은 금융소외계층의 금융권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중금리대출을 앞으로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까지 연간 중금리 대출 취급규모를 7조원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네 곳의 경우 은행과의 연계대출은 중금리 대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어 향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저축은행 입장에서 수익인 대출채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중금리 대출인 만큼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지난달 17일 가계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인 DSR이 본격 도입되기 때문에 당장 올해부터 대출원의 다양화가 이루어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특히 KB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은 올 1분기 가계대출의 비중이 각각 58.93%, 52.87%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 이 두 곳은 가계대출 비중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하나저축은행과 우리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의 보다 높은 편이다. 기업금융은 가계금융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리테일금융본부를 신설해 기존에 부서 체에서 팀 체제로 전환했다. 그래서 부문별 실적이 명확하게 나타나도록 했으며 연계대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저축은행은 이번에 경영개선요구에서 벗어난 만큼 각종 강화된 규제 속에 단기적인 영업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 간의 협약을 통해 연계 영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가계금융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벽 대출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분산시켜야 하는 이유는 어느 한 곳에 치중되어 있는 경우 부실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나아가 해당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에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측면을 고려해서라도 고객별 대출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분산시켜야 하는 것이 네 곳의 과제로 떠올랐다.

◆ 각 은행별 개선되어야 할 점을 살펴본다면?

   
▲ 자료출처: 각사 검토보고서(2019.03)

저축은행 업계는 현재 이미 고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이루어질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나 각종 규제에 부딪혀 성장성이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각 금융지주사마다 비은행권으로 사업 비중을 넓히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위 저축은행 네 곳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네 곳 중 가장 높은 분기순이익을 기록한 KB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하나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7% 가량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신한저축은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185% 증가했다. 연계 영업을 통한 중금리대출는 가계대출에서 제외되는 만큼 비록 수익성은 낮으나 네 곳의 실적 개선에 도움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각 저축은행별로 아쉬운 점이 있어 개선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자본건전성 지표로 사용하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좀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 자료출처: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요약공시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기준 대출채권총액이 1조3083억원으로 네 곳 중 가장 많다. 하지만 자기자본비율이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수준인 14.33%보다 아주 살짝 상회하는 수준이다. 대출채권총액도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자본건전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저축은행은 자산규모 1조원 이하인 곳이기 때문에 7%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난해부터 7%를 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요구된다.

   
▲ 자료출처: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요약공시

KB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 두 곳은 소액신용대출 관련 연체비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2016년 대비 소액신용대출 연체비율이 낮아지고 있으나 KB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 두 곳 모두 각각 24.15%, 26.38% 수준으로 저축은행 업계에서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저축은행은 부실 관련된 리스크에 특히나 취약한 곳이기 때문에 이를 철두철미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이 두 은행이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은 부실 저축은행에서 시작해 이제 각 금융지주의 비은행사업부문에서 캐피탈사에 이어 수익을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과거 골치덩이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어엿히 한 사업 부문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 역시 국내 대형 금융그룹계 저축은행이 각 저축은행의 귀감이 되는 쪽으로 바라고 있어 추후 올바른 방향으로 저축은행 사업이 전개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중 기자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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