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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기획] 현대차 등이 선봉 선 ‘수소경제’…국제협력 통해 선도국으로 나아갈 필요 있어

기사승인 2019.06.20  11: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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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뉴스워커_기획] 지난 6월 15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은 G20 에너지환경장관 회의 오찬에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며 탄소 기반 경제에서 친환경에너지인 수소 기반 경제로 전환하여 환경오염과 지구 온난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 G20 회의 오찬에서 수소경제 필요성 역설

정의선 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공동회장 자격으로 해당 행사에 참여했는데 위원회에는 현대자동차를 포함하여 도요타, BMW, 혼다, 가와사키, 알스톰 등의 회원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1월 17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기간 중에 설립됐다.

오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포함한 G20의 환경에너지 장관 등 각국 고위 인사들과 도요타와 같은 수소위원회 회원사들도 다수 참가했다.

수소위원회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에너지 수요량의 약 20%를 수소가 차지할 것이며 수소 관련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의 가치 창출과 3000만 명 이상의 고용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위원회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연간 6Gt(기가톤)씩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파리기후협약에서 제안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요구량의 20%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는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장 주변에 자사의 수소전기자동차 ‘넥쏘’ 5대를 전시하여 판촉, 홍보 활동에도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도 미국, EU와 수소경제 협력 추진

지난 6월 15일 일본의 경제산업성은 미국 에너지부, EU 에너지총국이 참여한 회의에서 미국, EU, 일본이 수소경제 확립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수소,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미국, EU, 일본이 협력하여 세계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에서는 일본이 수소경제 경쟁국인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미국과 EU와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자동차의 제품 규격, 수소충전소 관련 안전 기준 등을 선정하는데 자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소자동차 등 단독 분야의 기술이 우수하더라도 국제제품규격이나 안전기준과 부합하지 않으면 기술의 우수성과 무관하게 수출, 판매에 장애요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을 제외하고 공동선언을 추진한 것이 한국을 견제하는 행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공동선언이 국제적인 수소경제 협력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업계에서는 미국, EU, 일본의 공동선언이 MOU 형태로 체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두고 해당 회의에서 미국, EU, 일본이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각국이 협력한다는 원론적인 선언에 그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참여하고 있는 수소위원회에는 미국, EU, 심지어 일본의 수소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에는 수소경제 확립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본의 행보가 효력을 발휘할지는 의문인 시각이 많다.

다만 업계는 일본과 별개로 수소경제 관련한 국제기준, 표준 확립에 있어서 국제적 협력이 필수요소이므로 한국 또한 미국, EU, 중국 심지어 일본과도 협력을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 중국 전기자동차의 아버지, 수소 경제 필요성 역설

지난 6월 13일 중국의 전기자동차 도입을 이끈 ‘완강’ 중국과학기술협회 주석이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자동차 다음으로 수소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완강 주석은 중국 정부가 국내의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수소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료로서 수소로의 전환은 수소 버스와 트럭이 장거리 주행을 담당하고 도심에서의 교통은 전기차가 담당하는 등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단계라고 설명하며 이를 위해 중국 정부가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완강 주석의 발언은 현재 시점에서 충전시간과 주행거리에 장점이 있는 수소전기자동차를 장거리 주행에 배치하고 충전 인프라가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는 전기자동차를 도심 내부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완강 주석은 중국 내의 전기자동차가 200만대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수소전기자동차는 1500여 대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수소충전소 폭발사고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 연구진들이 수소전기자동차의 보급을 막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 한국도 수소경제 확립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월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고 ‘수소 경제 및 저탄소 경제 확립’을 위해 한국과 노르웨이가 공동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MOU를 체결했다.

노르웨이는 수소충전설비 분야와 수전해시설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넬(Nel)이 본사를 두고 있는 등 환경 분야에서 전통적인 기술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MOU로 인해 넥쏘와 같은 수소전기자동차 등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수소충전소와 수전해설비 등에 강점이 있는 노르웨이는 서로의 강점들을 상대에게 제공함으로서 수소경제 확립에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다 앞선 지난 5월에는 미국의 워싱턴 D.C.에서 제3차 한미 환경협의회(EAC)가 개최되었는데 이 행사에서 한국은 미국과 수소경제 활성화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해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프랑스 ‘에어리퀴드’와 수소전기자동차, 수소충전소 보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현대자동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과 상용 수소전기자동차 5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있어 수소경제 확립을 우려하는 시각이 전보다 많아졌지만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재발방지에 힘쓴다면 전 세계적인 수소경제 확립 분위기를 타고 한국이 수소경제에서 선도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업계에서는 흘러나오고 있다.

염정민 기자 2580@newsworker.co.kr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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