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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북미협상 교착 상태…중국·러시아로 손 뻗는 김정은

기사승인 2019.04.19  15: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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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면서 비핵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김 위원장은 우호국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밀착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19일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서한 전문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지난 12일 김 위원장에게 국무위원장 재추대 축전을 보낸 바 있다.

   
▲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면서 비핵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놓인 가운데, 김 위원장은 우호국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밀착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 김정은, 시진핑에 ‘답신’…북중친선 관계 거듭 강조

김 위원장은 답신에서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는 내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속 사업하게 된 것에 대해 제일 먼저 진정 어린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라며 “이는 더 없는 신뢰와 우정의 표시임과 동시에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의 사회주의 위업에 대한 확고부동한 지지와 고무가 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는 이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여기며 총서기 동지께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북중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중 친선 관계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 1월까지 총 네 차례의 북중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 나와 총서기 동지는 서로 믿음을 주고받으며 의지하는 가장 진실한 동지적 관계가 됐다”며 “이는 새 시대 조중관계의 기둥을 굳건히 떠받드는 초석으로, 조중(북중) 친선의 장성 강화를 추동하는 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조중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과 조선반도의 정세흐름이 매우 관건적인 시기에 들어선 오늘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귀중히 여기고 끊임없이 전진시켜나가는 것은 우리들 앞에 나선 중대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총서기 동지와 맺은 동지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킬 것이며 두 당,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를 반드시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국에 보내는 대미 압박용 메시지…중국 ‘뒷배’ 강조한 셈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보낸 답신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친서를 공개함으로 양국의 친선이 변함없음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일종의 대미 압박용 메시지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3월 15일 기자회견이나 18일 권정근 외무성 북미국장의 문답 등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개인적인 관계가 좋다’고 했지만, 이날 드러난 답신에서는 시 주석을 향해 ‘가장 진실한 동지적 관계’라고 표현하면서 한층 더 높은 관계를 강조했다. 이는 미국을 향해 북중 친선을 강조하면서 ‘아쉽지 않다’는 압박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 러시아와도 밀착 행보…25일 블라디보스토크서 정상회담 유력

북한의 이같은 대미 압박 메시지는 러시아와의 밀착행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북러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러시아 크렘린궁이 4월 하반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동을 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북한의 대미 도발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러정상회담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섬에서 개최되는 것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러정상회담이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대학 내에는 “김 위원장 방문과 관련해 17~24일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캠퍼스는 루스키섬으로 이전한 이후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여는 등 국제 행사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력한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꼽히고 있다. 또한 루스키 섬이 러시아 정부가 극동 지역 관광지로 육성하고 있는 점에서도 개최 유력지로 적절하다는 평이 따른다.

김 위원장이 어떤 루트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는 지도 관심이 모인다. 실제로 김 위원장과의 물리적 거리를 고려해 접경 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가 회담 장소로 꼽혔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은 700여km로 비행기로 1시간 30분가량 걸리고 열차로는 약 10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연 기자 2580@newsworker.co.kr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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