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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인물] 주가조작․갑질․일감몰아주기 등 이봉관 회장 오너리스크에 봉착한 서희건설, 향후 행보는?

기사승인 2019.04.18  15: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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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기업과 인물] 오너리스크란 오너, 즉 경영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받는 것을 뜻한다. 최근 국내 여러 기업이 오너리스크 문제로 기업 안팎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에만 집중됐던 오너리스크가 중견기업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역시 지난해 주가조작 논란, 갑질 논란과 더불어 자회사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에 휩싸이며 오너리스크라는 위기에 봉착했다. 오너리스크는 자칫 한 기업의 존폐 여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므로 서희건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라 관심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 見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봉관 회장이 포스코 근무 당시 운송 업무를 담당해 일하다 1982년 운수전문업체인 영대운수(주)를 설립하며 독립했다. 그리고 1994년 현재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건설업으로 업종 전환했으며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중견기업으로 자리잡았다.

◆ 연이은 갑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서희건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지난 5년동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찰가격담합 및 불공정하도급거래를 사유로 총 11억21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2015년과 2017년 과징금 총액은 각각 10억5600만원,, 6500만원이며 각각 당해 자본금 대비 0.0219%, 0.5247%를 차지한다. 이는 이른바 서희건설이 꾸준히 겪어온 ‘갑질논란’에 대한 비용이다.

서희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각종 갑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015년 5월엔 하도급 건설 업체인 상빈건설 대표 한모씨가 공사진행률 90% 단계에서 서희건설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으며 공사 건설 관련 비용이 실제와 차이가 많이 난다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서희건설의 지난 5년간의 실적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액의 경우 큰 변화는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2016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대손상각비 계정의 큰 감소에서 비롯된 비용절감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 일감 몰아주기 특혜 논란, 2세 경영 체제에 제대로 돌입할 수 있을까?

이봉관 회장은 1945년생으로 올해로 만 74세를 맞이했는데 이미 몇 년 전부터 세 딸인 이은희, 이성희, 이도희가 유상증자 등을 통한 꾸준한 지분 취득 등으로 2세 경영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봉관 회장은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유성티엔에스의 주식을 보유해 서희건설 등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봉관 회장이 최대주주이며 세 자녀인 이은희, 이성희, 이도희가 각각 4.35%, 3.53%, 6.01%를 보유하고 있다. 세 자녀의 소유주식을 모두 합하면 유성티엔에스 전체 주식의 13.89%를 차지해 이미 아버지 이봉관 회장의 지분율을 넘어섰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봉관 회장은 지분율이 기존 10.40%에서 8.68%로, 장녀 이은희 부사장도 5.21%에서 4.35%로, 차녀 이성희 전무 역시 4.22%에서 3.53%로 줄었다. 반면 막내 이도희씨의 경우 지분율이 3.25%에서 6.01%로 2배 수준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개인 2대 주주로 자리잡았다. 기존에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던 현직 검사 이도희씨의 지분율 확대로 두 언니와의 유성티엔에스 지분 경쟁에서 균형을 이뤘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애플디아이는 이봉관 회장의 세 자녀 중 장녀 이은희 부사장이 34.43%, 차녀 이성희 전무가 14.75%를 소유해 최대주주인 회사다. 이 회사는 2013년 6월 21일 식당 운영 및 편의점 운영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설립 취지는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 강화를 위한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것은 100% 오너일가가 보유한 계열사인 애플디아이, 이엔비하우징과 서희건설과의 내부거래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일감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개혁을 내세워 총수일가의 사익편취행위, 즉 일감몰아주기를 규제하기 위해 오너 일가 지분이 20%가 넘을 경우 내부거래액이 200억원 또는 연 매출의 12% 이상을 넘어서면 제재한다고 밝힌바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위 표는 애플디아이의 매출액과 유성티엔에스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액과 이자수익의 합계액, 서희건설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액과 이자수익의 합계액과 애플디아이 매출에서 지배기업 및 관계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50%에 육박할 정도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고 지난해는 애플디아이의 매출액 급감으로 인해 비중이 무려 66.53%로 높아졌다. 즉 애플디아이의 매출의 대부분이 내부거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종의 일감몰아주기로 볼 수 있어 충분히 오너리스크로 작용 될 수 있는 이슈다.

위 표는 서희건설의 총매출액에서 애플디아이와 이엔비하우징과의 직접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애플디아이는 서희건설의 매출액에서 평균 0.522%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직접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엔비하우징은 서희건설의 매출액의 0.02% 정도였다가 2016년 0.16%로 약 8배 수준으로 내부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다시 2017년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같은해 이엔비하우징은 서희건설로부터 전환사채 이자수익 2억2366만원, 배당금 수익 5290만원으로 기타수익을 거둔 바 있다.

서희건설은 위 그림과 같이 철저한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그루배 오너일가의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애플디아이와 이엔비하우징은 유성티엔에스에 편입된 상태인데 서희건설과의 직접거래 확대 등으로 두 계열사의 몸집을 키운 후 유성티엔에스 내에서의 세력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과거 대기업 총수들이 순환출자를 통해 기업을 장학하고 내부거래를 활성화하는 행태를 뿌리 뽑겠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가 있었다. 서희건설은 문제가 된 삼성의 경영권 승계과정과 묘하게 닮아 있어 이봉관 회장 일가의 보다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봉관 회장의 수상한 주식처분?

작년 이봉관 회장은 총 3,308,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1일 주당 1,750원에 260만주를 장내매도로 처분했다. 그리고 8월 1일 주당 1,748원에 총 708,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서희건설에 대한 지분율 5.88%에서 3.97%로 하락했다.

문제는 이 주식 처분이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다. 주식 처분 전 6월 한국지뢰제거연구소와 MOU 계약을 채결하며 남북접경지역 지뢰 제거 사업에 진출 기대에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남북 정상 회담 등으로 진전된 남북관계를 바탕으로 남북경협 테마주가 수혜를 받았는데 서희건설도 이 흐름을 타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주가가 상승했을 때 이봉관 회장이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며 주가를 띄운 후 매도해 차익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가조작 의혹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한 회사의 총수가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이는 것 또한 오너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김준식 기자 등 기업분석 팀 2580@newswor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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