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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모건스탠리의 ‘놀부’ 인수는 투자실패? 1,200억 인수자금 날리나

기사승인 2019.04.17  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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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_뉴스워커 황성환 그래픽 1담당

◆ 2011년 11월, 모건스탠리PE 놀부 지분 1,200억 원에 인수…놀부, 창업주 김순진 회장이 1987년 신림동의 5평짜리 가게에서 사업을 시작

놀부는 김순진 회장이 1987년 신림동의 5평짜리 가게에서 보쌈집을 열어 사업을 시작해, 89년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그리고, 1991년에는 충북 음성에 식품공장을 준공해 물류시스템을 도입, 국내 전국적인 인기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해 나갔다.

하지만, 2011년 11월 김순진 회장은 놀부를 23년 이상 이끌어 오다 은퇴를 결심하고, 모건스탠리PE(Private Equity)와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지분을 넘기게 됐다.

당시 모건스탠리PE가 김순진 회장의 지분 90.44%와 딸인 정지연 부사장의 9.56%를 합한 지분 100%를 인수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1,20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 선진경영기업 도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은 어디로?…놀부 2011년 모건스탠리에 인수 이후, 오히려 실적 후퇴 해

놀부는 놀부보쌈 외 놀부부대찌개, 놀부항아리갈비, 놀부유황오리진흙구이, 중국음식 차롱, 한정식 브랜드 수라온 등 5개 브랜드에 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었고, 중국, 홍콩, 태국에도 적극적인 진출을 하던 시점이었다.

그러나 놀부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생각처럼 여의치 않았고, 모건스탠리PE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업체에 눈독을 들이던 중, 서로의 이해타산이 맞아 계약이 성사되게 됐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선진경영기업 도입 및 글로벌네트워크 활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2011년 말 인수 이후, 지난 8년간 실적은 실로 처참하기만 하다.

인수 후 첫해인 2012년 매출액은 2011년 1,084억 원 보다 300억 원 가량 감소한 7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후 점차 오르는 듯하더니 2018년 매출액 867억 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2011년 112억 원에서 2012년 13억 원, 2013년 32억 원을 기록하더니 매년 두 자릿수에 맴돌다 2017년부터는 적자를 기록해 -32억 원, 2018년 -14억 원을 나타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또한 당기순이익은 2011년 27억 원, 2012년 -93억 원, 2013년 -16억 원, 2014년 4억 원, 2015년 -12억 원, 2016년 3,400만 원, 2017년 -68억 원, 2018년 -220억 원을 기록했다.

◆ 모건스탠리의 사업전략 실패, 사업다각화 보다 핵심에 집중을 했어야…놀부, 사업다각화로 분식, 커피, 치킨사업 다 건드렸지만 실패

현재 투자업계에서는 놀부의 추락하고 기업 가치의 주된 원인으로 모건스탠리가 사업전략으로 내세운 사업 다각화 카드를 거론하고 있다.

놀부는 2015년 ‘벨라빈스커피’와 분식 브랜드 ‘공수간’을 인수해 커피 및 분식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놀부 옛날통닭’을 론칭해 치킨사업에도 손을 댔다.

   
▲ 자료: 놀부 홈페이지

그리고 최근 놀부의 홈페이지 내에 있는 브랜드소개를 살펴보면, 유황오리, 항아리갈비, 면요리, 삼겹살, 찜닭 등 다양한 음식사업을 추가로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건스탠리가 놀부의 사업다각화 전략은 그간 8년의 실적이 고스란히 보여주듯이 실패로 드러났으며, 이와는 반대로 IMM PE가 2013년 인수한 할리스커피는 사업다각화 전략보다는 커피 본업의 품질을 향상 시키며 실적향상에 성공했다.

따라서, 현재 놀부 또한 놀부가 다양한 음식사업에 손을 대기 보다는 놀부의 핵심성장동력인 놀부부대찌개와 놀부보쌈에 중점을 뒀어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사업전략의 실패로 실적이 급감한 놀부는 모건스탠리가 인수할 당시보다도 기업가치가 하락해, 놀부는 재매각 시점이 왔음에도 매각이 쉽지 않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황이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명성에 흠집은 물론, 모건스탠리를 믿고 사모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도 피해가 가는 상황이라 향후, 모건스탠리가 어떠한 자구책을 내세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지훈 기자 2580@newsworker.co.kr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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