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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마약왕‧뺑반’ 등 쇼박스 야심작들 흥행참패와 실적악화…하지만 담철곤 회장 부부에겐 든든한 자금줄(?)

기사승인 2019.02.25  1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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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왕에 이어 올해 초 개봉한 뺑반까지 쇼박스의 연이은 흥행참패는 안타까움을 불러오고 있다. 여기에 곧 이어 개봉할 영화 돈의 흥행이 쇼박스에 반전을 이루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쇼박스의 실적저조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을 위한 배당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래픽_진우현 뉴스워커 그래픽 2담당>

◆ 2018년 국내 영화시장 최고치 기록했음에도, ‘쇼박스’ 영화흥행실적 저조로 실적 추락

2019년 2월 11일 쇼박스가 공시한 2018년도 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 매출액 1,027억 원 대비 685억 원으로 -33.2% 감소, 2017년 영업이익 103억 원 대비 52억 원으로 -49.5% 감소, 2017년 당기순이익 158억 원 대비 43억 원으로 -72.5%나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쇼박스가 개봉한 영화개봉편수의 감소는 물론, 개봉한 영화마저도 흥행실적이 저조했던 것이 원인이 됐다.

   
▲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특히나 제작비 150억 원을 투입한 2018년 쇼박스의 야심작,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이 관객수 200만 명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둬 참패를 겪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쇼박스의 흥행참패와 실적은 2018년 국내 영화시장의 전체 극장 매출액이 1조 8140억 원으로 2017년 1조 7566억 원 대비 3.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 쇼박스, 2019년 첫 야심작도 흥행실패, 경쟁사 보다 돈 두 배 더 쓰고도 참패...제작비 130억 원 들인 쇼박스의 ‘뺑반’ 흥행참패, 천만 관객 동원한 CJ엔터의 ‘극한직업’은 제작비 65억 원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쇼박스는 제작비 130억 원을 투입한 조정석, 류준열, 공효진 주연의 영화 ‘뺑반’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말 첫 출사표를 던졌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100억 원의 거액을 투입한 영화의 연이은 참패를 겪게 됐다.

2019년 2월 20일 기준 관객수 180만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에도 한참 못 치미는 상황이다.

이러한 쇼박스의 흥행참패가 더욱더 가슴 아픈 이유는 비슷한 시기 경쟁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 개봉 15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었으며, 2월 24일 현재 1524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데 재밌는 사실은 ‘극한직업’의 제작비는 고작 절반 수준인 65억 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 쇼박스, 연이은 야심작의 흥행실패에도 매년 거액배당…쇼박스 최대주주 오리온홀딩스, 담철곤 회장 부부 60% 넘게 지분 보유해

이처럼,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한 야심작들의 부진한 성적을 겪고 있는 쇼박스의 최대주주는 오리온그룹의 지배회사인 오리온홀딩스로 지분 57.5%를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32.63%의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으며, 남편 담철곤 회장이 28.73%를 지배하며, 부부지분만 60%가 넘는다.

문제는 이와 같이 국내 굴지의 그룹 하에 있어서 일까. 실적과 상관없이 매년 거액의 배당을 집행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8년을 보면 업영이익의 60~70% 수준의 배당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5년 3억 원의 배당을 하던 쇼박스는, 2016년부터 갑자기 10배가 급증한 31억 2,000만 원을 배당하기 시작하더니 2016, 2017, 2018년 3년 연속 꾸준히 거액의 배당을 집행해 오고 있다.

사실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 관리 및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부문을 주요사업으로 하기 때문에, 종속회사와 자회사들의 배당금 및 브랜드수수료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2018년 연간 사업보고서는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상태로, 오리온홀딩스의 2017년 연간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오리온홀딩스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배당금수익이 18억 1,800만 원으로 쇼박스의 배당금 31억 2,000만 원 중 57.5%인 17억 9,400만 원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는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의 영업수익(제조회사의 매출액과 비슷한 개념) 중 13.4%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쇼박스가 2018년 흥행참패와 국내 배급률 순위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작년과 동일한 금액의 배당집행하며, 매년 오리온홀딩스에 실적과 관계없이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쇼박스의 배당은 오리온홀딩스를 60%이상 지배하고 있는 담철곤 회장부부에게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cow)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쇼박스는 이제 배우 류준열을 다시 한번 주연으로 삼아 여의도 증권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돈’을 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과연 영화 ‘돈’이 연이은 흥행참패의 기록을 끊어낼 수 있을지와, 올해에도 쇼박스가 실적과 상관없이 거액의 배당을 하며, 담 회장 부부의 주머니를 채워줄지 지켜봐야 할 일로 보인다.

김지훈 기자 2580@newsworker.co.kr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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