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뉴스워커_국제정세] 미 연준, 예상대로 기준 금리 동결

기사승인 2019.01.31  16:03:13

공유
default_news_ad1

[뉴스워커_국제정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이하 현지시간)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 결정에서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연준은 또 하나의 긴축 카드인 보유자산 축소도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연준의 이러한 기준금리 동결 방침에 따라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7%포인트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5%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 급등했다.

   
▲ 그래픽_황성환 뉴스워커 그래픽 1담당

◆ 연준, “향후 금리 결정에 인내심 보일 것”...당분간 기준 금리 동결될 듯

연준은 29~30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FOMC 성명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 전개와 낮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동안 FOMC 성명서에 고정적으로 써왔던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라는 문구도 삭제했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다. 올 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미경제학회(AEA)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도 “지금은 인내하면서 탄력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망할 시점”이라고 밝히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리고 이번 FOMC 정례회의를 거치면서 ‘금리 인상 중단’을 명확하게 밝힌 셈인데,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은 2015년 ‘제로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9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해왔고, 지난해만해도 4차례 인상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기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기준 금리는 FOMC가 평가하는 중립금리 범위 내에 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가리키는데, 파월 의장이 현재의 금리가 중립금리 내에 있다고 말한 것은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연준, ‘보유자산 축소’ 정책도 완화할 듯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성명서에서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분한 준비자금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ES)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이를 다시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는 1조 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연준 보유자산은 4조5천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미 경기회복 신호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2017년 10월부터는 점진적으로 자산 축소에 들어갔다.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매달 최대 500억 달러어치를 줄여왔는데, 이렇게 되면 향후 5년에는 1조5천억~3조 달러 규모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보유자산 축소 속도를 늦추겠다고 발표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 기조와 궤를 같이 했다.

연준이 전반적으로 통화긴축 완화 정책으로 돌아선 셈인데,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논거가 다소 약해졌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브렉시트,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등을 거론하면서 “이 같은 환경에서 우리는 미래 정책 조정에 앞서 경기 전망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인내함으로써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즉, 미국 안팎에서 발생하는 경제 불안 요소 때문에 미국의 올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져 결국 통화 완화 쪽으로 방향을 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 신흥국 중앙은행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듯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한데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줄어들면서 신흥국으로서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이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 발표는 연준과 여타 전 세계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격차가 추가로 커질 가능성이 줄어든 셈이다.

우선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미 간의 금리 역전으로 추가 인상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작년보다 올해 경기가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뜻 인상 카드를 꺼내기 어려웠던 것이다.

신흥국인 터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이지리아도 이달 들어 이미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기준 금리 동결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4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에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브렉시트를 포함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 국채 10년물 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했으며,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캐나다 중앙은행도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이렇게 경기둔화 우려 때문에 각국의 기준금리도 동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경제 불안 요소가 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등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경기 흐름도 달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희 기자 2580@newsworker.co.kr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인기기사

포토

1 2 3 4 5 6 7 8 9 10
item39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bottom
#top